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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올 IT 화두는 3스크린… 이머징 디바이스… M2M
조회 : 5,958
2010.01.05 08:52

중·장기 미래 청사진 그릴 때마다 등장 주목

3스크린, 이머징 디바이스, 증강현실, M2M….

모두 일반인에게는 알쏭달쏭 낯선 단어다. 하지만 국내외 IT(정보기술)업계에선 2010년은 물론 중·장기 미래 청사진을 그릴 때마다 등장하는 개념어로 주목받고 있다.


◆수익성 높은 3스크린=“이제 사람들은 언제 어느 때든 내가 갖고 있는 디바이스(기기)로 정보와 콘텐츠를 이용하길 원합니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만이 앞으로 살아남게 됩니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 통신·미디어사업본부장 임우성 상무)

‘3스크린(3Screens)’은 주로 통신업체들이 고심하는 미래사업 전략이다. 특정 콘텐츠를 TV 화면과 PC모니터 화면, 휴대폰 등 휴대용기기 디스플레이에 동일하게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콘텐츠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창출하면서 콘텐츠 이용료와 데이터 송수신료 등으로 수익을 만들어 내는 구조다.

미국 AT&T가 최초로 주창했는데 2010년 관련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애플 역시 매킨토시 컴퓨터와 아이팟, 아이폰 등을 출시하고 영화·음악·게임·도서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자사 포털 사이트인 아이튠스에서 PC와 휴대전화, TV 등에 팔며 성공적인 3스크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머징 디바이스란?=3세대 이동통신망, 무선랜(WiFi) 등 무선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휴대용기기를 뜻한다. 3스크린처럼 ICT 융합이 본격화하면서 각광받고 있다. 통신·전자업체들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등과 결합해 팔고 있는 넷북(네트워크 접속기능을 특화시킨 저렴한 노트북), 휴대형 미디어 재생기, 모바일 게임기, 전자책 등이 포함된다. 스마트폰과 넷북의 장점을 결합한 스마트북이 등장해 2012년쯤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주도해온 PC시장 판도를 뒤바꿀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머징 디바이스에 IT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유망 차세대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유·무선 네트워크에 연결해야만 제 기능을 할 수 있어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데이터 송수신을 통한 수익이 커질 수밖에 없다.

◆증강현실, M2M=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한 차원 발전시킨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은 실제 세계에 디지털 정보를 섞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주는 기술이다. 카메라, 프로젝터와 거울, 손가락을 이용해 인터페이스를 구성한다. 손가락을 허공에 대고 사각형으로 만들기만 하면 카메라 없이 사진을 찍고 프로젝터가 손바닥에 비춰주는 숫자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휴대전화 없이 전화를 거는 식이다.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실시간으로 가상 세계를 합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줘 혼합현실(Mixed Reality:MR)이라고도 불린다.

M2M(Machine to Machine)의 경우 이머징 디바이스 간 데이터 송·수신을 뜻한다. 전력·가스·수도 사용량 검침이라든지 하천수위, 다리 안전상태 감지 등 원격감지기술 등에 많이 활용되는데, 이 또한 통신업체로서는 이미 깔린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종사업 분야다.

◆국내 현황=“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강화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간의 끊임없는 3스크린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미래 ICT 서비스의 방향이다.”(SK텔레콤 정만원 사장)

국내에서도 3스크린과 이머징 디바이스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통신업계는 기존 IPTV를 3스크린 전략의 주축으로 삼기 위해 모바일IPTV 등으로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신 컴퓨터 운영체제 윈도우7에 포함된 강력한 미디어·네트워크 기능을 통해 3스크린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관련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MS 임 상무는 “국내 미디어 사업자들과 어떻게 윈도우7을 3스크린 서비스로 연결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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