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서 모바일 인터넷전화 본격 활성화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KT가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전화(VoIP)에 대해서 망과 플랫폼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가지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는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본격 활성화될 전망이다.
KT는 이달 중 3G(세대)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 인터넷전화를 같은 단말기에서 번갈아가면서 사용할 수 있는 홈FMC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스카이프' 등 기존 PC 기반의 인터넷전화들이 KT의 망과 플랫폼을 이용해 스마트폰에서 서비스하는 것에 대해서도 막지 않겠다는 `개방 노선'을 선택했다.
이는 최근 AT&T가 스카이프에 자사의 3G(세대)망을 개방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KT가 같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국내에서 KT의 홈FMC와 함께 여러 종류의 모바일 인터넷전화가 완전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12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전화 솔루션을 내려받아 와이파이 지역에서 음성통화를 하는 것을 막을 생각이 없다. KT는 기존의 폐쇄적인 월드가든(Walled Garden) 형태를 버리고 FMC 서비스를 개방형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홈FMC는 이미 10개월 전부터 단말기를 준비해왔으며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통화품질도 우수하기 때문에 품질과 서비스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이폰으로 VoIP 솔루션을 내려받아 인터넷전화로 사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애플 측과 협의해야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뭐하고 얘기할 수 없지만 우리는 고객이 원한다면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스카이프 서비스를 하는 옥션스카이프 관계자도 "아이폰은 다른 단말기 제조사와 달리 애플 측의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스카이프 서비스를 올릴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달 중 와이파이와 3G WCDMA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홈FMC 단말기를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 2종류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로 FMC가 되도록 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사례가 없는 것으로 상당한 기술이 집약돼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PC 기반의 인터넷전화는 통화품질이 떨어지고 솔루션을 설치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기 때문에 홈FMC가 완전 경쟁환경에서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pc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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